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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 비자

디지털노마드가 장기 체류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현지 법규

디지털노마드가 장기 체류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현지 법규

장기 체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현지 법률의 중요성

 

디지털노마드로서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 단순한 여행객과는 전혀 다른 법적 책임과 의무가 따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발급받거나, 관광비자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일을 계속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지 노동법, 세법, 거주법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비자 종류와 상관없이 외국인의 소득 활동을 제한하거나, 특정한 등록 의무를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체류 국가의 주요 법규를 숙지하는 것은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자유로운 생활을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준비이다.


디지털노마드가 장기 체류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현지 법규

현지 세법 이해와 세금 납부 책임

디지털노마드가 가장 많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는 현지 소득세 관련 법규다. 많은 국가는 183일 이상 체류 시 세법상 거주자로 간주하며, 이 경우 전 세계 소득에 대해 해당 국가에 세금 신고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은 '비거주자(NHR)' 제도를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외국 소득에 대해 면세 혜택을 제공하지만, 1년 이상 체류하는 경우는 반드시 세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이중과세 방지를 위한 조약이 체결되어 있는 경우, 본국에서 납부한 세금을 신고하면 해당 국가에서는 일정 부분 세금이 면제되거나 감면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약이 없는 국가에서는 이중과세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국가는 외국 원천 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현지 세법 조항, 조약 유무, 체류일수 계산 방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비자 조건과 체류 관련 법규

많은 디지털노마드가 ‘관광비자로 입국 후 원격근무’를 하거나, 임시 거주비자를 활용해 체류하지만, 실제로 원격근무 자체를 합법적인 노동활동으로 해석하는지 여부는 국가마다 다르다. 일부 국가는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운영하며 이를 허용하지만, 관광비자 상태에서 장기 원격근무를 하는 것은 불법 취업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비자 조건에는 단순 체류뿐 아니라 거주지 등록, 외국인 카드 발급, 의료보험 가입, 출입국 신고 의무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포함된다. 이를 미이행할 경우 벌금이 부과되거나 재입국 금지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이나 체코처럼 거주 등록 제도가 엄격한 나라는 도착 후 일정 기간 내에 주소지를 신고해야 하며, 위반 시 행정 처벌이 뒤따른다.


노동법과 원격근무의 해석

현지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디지털노마드가 원격근무 중 본인의 소득활동이 해당 국가 노동법상 ‘노동’에 해당하는가 아닌가에 대한 불명확한 기준이다. 예를 들어, 해당 국가 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외국인이 직접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현지 노동허가가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외국 기업의 급여를 받고 자국 계좌로 입금받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제한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계약, 온라인 소득 자체를 소득활동으로 보고 세금이나 신고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디지털노마드 단속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 장기 체류하려는 경우 노동법상의 해석과 관련 서류 준비가 필요하다.


거주 등록, 주소 신고 및 출입국 관리

대부분의 유럽 국가, 특히 셴겐지역 내에서는 90일 이상 체류 시 반드시 거주 등록 또는 체류 허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반하면 벌금 또는 추방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체류 중 주소가 변경될 경우, 이를 신고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로 간주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는 주소지 변경 신고를 3일 이내에 하지 않으면 행정처분이 가능하며, 체코 역시 ‘외국인 경찰’에 의한 정기적인 확인이 이뤄진다.

출입국 기록 역시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국가는 전자 입국기록이 자동으로 남지 않으며, 여권에 도장이 찍히지 않는 경우도 있어 체류일 계산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자동화된 출입국 앱이나, 개인적으로 입출국일을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 체류기한을 정확히 관리해야 한다.


디지털 콘텐츠 및 인터넷 활동에 대한 규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현지에서 생산·유통하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규제다. 일부 국가는 인터넷 검열이나 미디어 활동에 대한 법적 제한을 두고 있으며,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상업적 콘텐츠에 대해 현지 광고 수입세 또는 사업자 등록을 요구하기도 한다. 특히 중동이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정치적·문화적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매우 엄격하므로,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이 해당 국가의 법률과 충돌하지 않는지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VPN 사용에 대한 규제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 UAE, 터키 등은 공식 승인되지 않은 VPN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적발 시 벌금 또는 서비스 차단 등의 제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원격근무자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수단이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법적 리스크 관리는 장기 체류 전략의 핵심

디지털노마드가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장기 체류하려면, 단순히 비자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체류국가의 세법, 노동법, 거주법, 출입국 관리법, 인터넷 규제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특히 국가별로 해석과 적용 방식이 다르므로, 현지 전문가나 변호사의 자문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아무리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더라도, 법적 기반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언제든 체류에 제약이 생기거나 벌금·추방·사업 중단 등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장기적인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면, 체류 국가에서의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